THE EUROPEAN ECO BAG ARCHIVE
유러피안 에코백 아카이브 : 105일간의 유럽 여행, 67개의 에코백
레이블 갤러리는 오는 2월 17일부터 28일까지 <유러피안 에코백 아카이브: 105일간의 여행, 67개의 에코백> 전시를 개최한다. 이는 30대 부부 여행자 에코백패커스(김영진, 맹주희)가 퇴사 후 떠난 105일간의 유럽 여행에서 모아온 에코백들을 담은 책 ‘유러피안 에코백 아카이브(THE EUROPEAN ECO BAG ARCHIVE)’를 전시공간에 펼쳐 보이고, 책에 다 풀지 못한 이야기까지 담아낸 전시이다.
이들 부부는 에코백을 모으기 위해 유럽 여행을 간 것은 아니었다. 긴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서 보니 생각보다 많이 모인 에코백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수북하게 쌓인 에코백들은 단순히 물건을 담는 기능으로서의 사물이 아닌, 구입한 시간과 장소에서의 추억을 일깨워주는 선물과도 같은 것이었다. 작가 부부는 에코백 67개를 유럽 각국의 지역별로 분류해 아카이브 북으로 완성했다. 에코백은 이들의 여정과 함께하며 특별한 기억으로 레이블링(labeling)된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책에서는 사진으로만 담겼던 에코백들을 실물로 한눈에 볼 수 있다. 에코백에 프린팅된 그 지역의, 그 브랜드의 대표 이미지를 살펴보며 팬데믹(pandemic)으로 인해 단절된 해외여행의 기분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에코백과 관련된 에피소드들 외에도 여행에서 발견한 그 시간들의 순간 순간을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각자의 기억 속 유럽을 되짚어 보는 시간, 또는 훗날의 유럽 여행을 그려 보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