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e upon a town 나의 옛날옛적에게

허현숙
Heo hyeonsook
2024. 05. 23. - 06. 27.

손잡이를 붙잡고 ‘드르륵’ 돌리면

무엇이 나올지 모르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동전을 넣고 경건하게 손잡이를 돌린다.

원하는 것이 나왔나.

아님 필요 없는 열쇠 고린가.

어리고 간절한 마음에 온 힘을 담아

손잡이를 돌려본다.

내 나이 39

지나가던 길,

요즘엔 잘 없는 자그마한 문방구 앞에서

그 옛날 간절했던 뽑기 기계와 마주한다.

이 나이에도 간절한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뽑기 기계에 기도하면 바라는 게 나올 수 있을까.

그렇다면 온 힘을 다해 빼곡히 내 마음을 담아본다.

■ 허현숙(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