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모아

강한, 그미 스튜디오, 너도밤나무, 정고 이너사이드, 쥬향공원, 피팔레트
2019. 09. 18 - 09. 25.

다이어리, 일상을 기록하고 붙이다.

하루하루 스치듯 지나가는 시간을 기록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쓴다. 오래전부터 다이어리는 이렇게 일상을 저장하는 하나의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이 역시 일상의 한 부분이기에 SNS 등에 업로드해 타인들과 공유하기도 한다. 이들에게 다이어리는 단순히 무언가를 기록하는 데에 머물지 않고, 타인에게 보여지기 위한 미적인 요소도 담고 있다. 아날로그적 매체라 할 수 있는 종이 다이어리 위에 점착력을 가진 스티커나 마스킹 테이프는 좋은 소재가 된다. 직접 제작하거나 혹은 판매되는 다양한 스티커들을 모아 한 장의 종이 위에 재조합 하여 흥미로운 조형적 요소들을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위와 같이 작가들의 사적이면서도 공유 가능한 작업물들을 갤러리라는 공간에 펼쳐 보이는 장면을 연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