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el story 48
Seré breve
글 | 레이블갤러리
감사, 축하, 애도, 응원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편지를 쓰거나 선물을 하거나 혹은 직접 다가가 그 마음을 표현할 수도 있겠다. 특별한 누군가에게 이러한 마음을 드러내는데에 텍스트만큼 분명하고 강력한 매체가 또 있을까. 단지 어떠한 사물에 그 의미를 담아 전할 수도 있겠지만 직접적인 문자만큼 정확한 건 없을지도 모른다
스페인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프로젝트 형식으로 디자인한 Seré breve 와인은 위와 같은 ‘문자’가 같는 특징을 라벨에 적용하였다. Seré breve 와인의 종류는 총 3가지이며, 각각의 라벨에는 이미지는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텍스트만이 가득하다. 무수한 글자들이 병을 감싸고 있는데, 이것들은 어떠한 글귀가 아니라 단어들이 나뉘어져 마치 어린아이들이 글자공부를 할 때 쓰는 낱말카드와 비슷한 모양새다. 이 단어들은 모두 각각의 스티커(라벨)들로 되어있어 사용자는 이를 활용해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스티커에 쓰여진 단어들은 축하, 감사, 칭찬, 사랑 등 소중한 이들에게 하고픈 따뜻하고 긍정적인 의미로 가득하다. Seré breve의 제작의도는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지극히 개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기에 상업적으로 판매될 계획은 없다고 한다. 받는 이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문구를 부착한 와인을 담는 포장지는 그 비밀스러운 내용물을 노출없이 전달하기 위해 나무로 사방을 꼭꼭 감춘 캐리어로 제작했다.
친구나 가족에게 애정을 담은 선물을 하고자 한다는 컨셉으로 디자인 된 Seré breve 와인라벨. 편지나 선물 포장지의 인사 태그의 특징을 차용해 위트 있는 라벨을 디자인하고, 그에 맞는 케이스를 더해 받는 누군가를 기쁘게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단순하지만 분명하고 명확하게 그 뜻을 표현한 디자인이 갖는 힘이 돋보인다.
참고 : https://www.packagingoftheworld.com
이미지 출처 : https://www.packagingofthe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