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el story 18
OMNIPOLLO 옴니폴로
글 | 레이블갤러리
스웨덴 맥주 ‘옴니폴로’의 라벨에는 ‘로고’가 없다.
특정 상품에 붙어있는 라벨에는 꽤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 특히나 판매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상품에 부착된 라벨에는 다른 것들과의 구별을 위해 각자의 로고를 프린팅 한다. 이것은 그 브랜드의 대표 이미지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옴니폴로의 맥주병 라벨에는 디자인만 있을 뿐이다. 심지어 그 디자인은 모든 종류마다 다르다.
홈페이지에는 약 90개의 맥주가 소개되어 있는데, 그 모든 맥주의 라벨 디자인이 다르다. 어찌 보면 ‘라벨’을 완전히 다르게 해석한 것이다. 옴니플로의 아트웍을 담당하는 칼 그랜딘은 ‘익숙한 사물을 낯설게 만드는 방식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디자인은 위의 문장을 그대로 구현해낸 결과물들이다. 맥주병의 표면에는 키치한 그래픽이 프린팅된 스티커와 같은 라벨들이 툭 툭 부착되어 있다. 이것들은 주로 추상적인데, 이는 매주의 맛이나 스타일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맥주의 맛을 탐구하여 그를 이미지화 하는 것 보다는 일상생활에서의 일들에 상상력을 가미해 전혀 다른 디자인을 만들어내어 자유로운 해석을 끌어내려는 것에 집중한다고 한다. 이것들은 단지 그림만 다른 것이 아니라 형태도 제각각이다. 라벨들은 병의 몸통을 감싸는 것부터, 앞면에만 부착 된 사각형의 형태 혹은 여기저기 붙은 원형의 것 등등 그 모양 마저도 다양하다. 이렇게 조금은 낯선 방식이 그들의 아이덴티티가 되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로고가 없는 것이 그들의 ‘로고’가 된 셈이다.
옴니폴로의 라벨은 디자인에서부터 로고까지 무언가를 직접적으로 나타내거나 드러내지 않아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참고: 옴니폴로공식홈페이지, SAVEUR,THE BREW:CATCHING UP WITH OMNIPOLLO 기사참고
이미지출처: 온니폴로 공식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