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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 story / Lidl

Label story 42

 

Lidl

글 | 레이블갤러리

   

세계적인 체인 마켓이라 할 수 있는 Lidl. 그 중 그리스에 위치한 이 마켓에서 최근 특별한 와인을 출시했다. 라벨 디자인은 이미지와 텍스트 모두 블랙 한 컬러를 사용하였고, 각각 마다 동일하게 레드로 포인트를 주어 강렬한 대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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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 전면에 자리하고 있는 각 문양은 마치 픽토그램, 아이콘 등을 연상케 한다. 최소화된 묘사로 많은 의미를 담아내고자 한 것 같다. 총 20가지의 라벨 디자인 중 일부는 곧바로 무엇을 나타낸 것인지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한 반면, 몇몇은 많은 의미를 기호화 하여 표현한 것처럼 그 뜻을 한눈에 읽어 내는 것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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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의 윗부분에는 와인의 이름이 그 밑으로는 작게 01/20과 같은 형식으로 번호가 새겨졌는데, 자세히 보니 각 라벨 디자인마다 그 번호를 달리한다. 아마도 순서가 정해진 모양이다. 그 밑으로는 쓱쓱 그려낸 듯한 삽화가 자리하고 있으며, 뒷면으로는 해당 삽화와 관련된 짤막한 스토리가 라벨 전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야기의 주제는 와인과 관련된 좋은 추억이나 러브스토리, 감동적인 내용 나아가 신화나 초현실적인 이야기, 수학 이야기까지 다방면을 다루고 있다. 게다가 각각의 스토리는 모두 다른 스타일의 문체로 쓰여져 읽는 재미를 더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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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코와 입을 형상화 한 삽화에는 ‘입’이 하는 행위에 대해 재치 있으면서도 어딘가 묘한 이야기를 담았다. ‘The Cat With Mouthful’이라는 제목으로 입이 하는 행위 그러니까 둥글게 말하고, 음식물을 잘게 부드럽게 씹어 위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일. 그리고 와인을 마시며 재미있는 농담을 던지는 커다란 입에 대한 내용이다. 어떠한 사건이나 추억 등을 불러 일으킬 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와인을 한잔 씩 하며 가볍게 읽어 넘길 수 있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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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의 앞면은 일러스트 뒷면은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책을 펼쳐 놓은 모습을 모티브로 한 것이라 한다. 따라서 앞면 라벨의 끝 부분은 한 페이지가 뜯겨 나간 것과 같은 효과를 주기 위해 찢겨진 종이를 묘사했다. 이러한 컨셉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인지 라벨은 종이라는 질감이 더욱 두드러지는 종류로 택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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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적인 라벨 디자인 자체로서는 아트웍의 느낌이 약하지만 대형 마켓에서 무언가를 기념하기 위해 이러한 컨셉을 가지고 20가지나 되는 삽화를 그려냈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전체적인 컨셉을 유지하며, 각 라벨마다 짤막한 스토리를 개입시킨 일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이와 같은 시도는 우리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한 요소라 할 수 있겠다.

 

참고 : https://www.packagingoftheworld.com

이미지 출처 : https://www.packagingofthe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