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el story3
에코스토어 ecostore
글 | 레이블갤러리
1993년 뉴질랜드에서 런칭 된 이 브랜드는 사람과 환경을 위해 화학물질, 독성 등이 포함되지 않은 바디 케어, 가정용 세제 등을 제조한다. 현재는 우리나라에서도 판매가 되고 있으며 유기농, 친환경에 관심이 많은 구매자들에겐 꽤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이다. ecostore가 본격적으로 ‘건강health’을 핵심 모토로 삼으며 성장하게 된 계기는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본 고객들의 피드백 덕분이었는데, 고객들은 eco store 제품을 사용 한 후 습진, 피부염, 천식이나 기타 알레르기 등이 점차 약화되거나 사라지는 효과를 확인하게 된 것이다. 이후 꾸준히 충성고객들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뉴질랜드를 비롯하여 호주, 영국 최근에는 대만이나 홍콩, 우리나라 까지도 입점되어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출처:ecostore 홈페이지)
(출처:ecostore 홈페이지)
Nothing unnecessary
eco store의 패키지는 그 자체로 자신들의 철학을 드러낸다. 용기의 외형은 장식적인 디테일 보다는 제품의 사용방법과 용도에 맞게 단순하며, 그에 부착된 라벨들은 흑백의 그래픽이나 사진들의 이미지이며 색의 사용은 최소화했다. 단순하지만 미감 있는 용기는 ‘Phd3’라는 뉴질랜드 디자인그룹에 의해 고안되었고, 라벨에 얹혀진 그래픽은 디자이너 Raynolds의 작품이다. 검정색 색연필으로 점을 찍거나 반복적인 곡선들이 만들어내는 기하학적인 무늬는 딱딱하지도 않고, 어딘가 과장된 느낌도 없이 심플하다. 라벨의 이미지는 이러한 디자인 패턴만이 아니라 흑백사진도 주로 사용되는데 사진의 분위기 역시 화려한 기교 없이 편안함이 묻어나는 이미지들이다.
ecostore의 상품들은 정체성 없이 트렌드를 쫓는 디자인이 아니다. 단순히 한 순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아니라 ecostore만의 철학을 디자인에도 고스란히 담아내는 것이다. 최근 한참 이슈가 되었던 특정 브랜드의 사태를 떠올려 볼 때, 내용물에서부터 패키지 디자인까지 소비자에게 유해한 것과는 거리가 먼 ecostore의 브랜드 가치가 더욱 돋보인다. 그들이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이유도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뚜렷한 철학이 그대로 표현되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