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el story 45
Ktima Kissa
글 | 레이블갤러리
그리스에서 생산되는 Ktima Kissa라는 와인 브랜드는 1949년부터 3대째 이어 내려오는 꽤나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아주 오랜 시간동안 이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마도 그들의 전통과 특색을 잃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잘 맞추어 나아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Ktima Kissa의 로고와 라벨 디자인은 위와 같은 생각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언뜻 보면 아주 단순하지만 이들은 점 하나, 선 하나에도 나름의 의미를 두었다.
3개의 점을 잇는 3개의 선, 그리고 그 안에 각 모서리를 잇는 또 다른 선 3개가 있다. 이 점들은 고대 그리스 도시인 델포이, 올림피아, 그리고 에피다우로스를 나타내는데, 지도상에서 이 도시를 연결하는 점들을 이어 붙이면 삼각형 모양이 된다. 그리고 그 도시를 잇는 또 하나의 도시가 바로 트리칼라라는 곳으로, 이 지역은 삼각형 안의 선들이 교차되는 중심점이라 할 수 있다.
그리스인들에게 델포이와 올림피아 그리고 에피다우로스 고대 그리스의 가장 신성한 장소라 할 수 있으며, 이 곳을 잇는 트리칼라는 상징적이고 원초적인 힘이 깃들어 있다 여기는 지역이라고 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Ktima Kissa의 로고이다. 그리고 와인의 라벨에는 로고와 유사한 점과 선들로 이루어진 간결한 문양들이 디자인되었다. 종류는 모두 4가지인데, 각각의 이름은 모두 그리스에 위치한 지역의 명칭을 따왔고, 라벨 디자인은 각 지역의 특색을 위와 같은 간결한 형상으로 묘사하였다.
고대 그리스는 긴 역사와 문화와 전통을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면에서 와인 문화의 발상지라고도 할 수 있다. 와인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주신酒神인 디오니소스가 인간에게 준 선물로 여겨진다.[1] Ktima Kissa는 브랜드 자체에 대한 이야기로 라벨을 디자인 했다기 보다는 와인이 갖는 깊은 역사와 의미 그리고 고대 그리스 지역에 대한 애정과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접근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보다 감각적이고 심플하게 변화된 Ktima Kissa의 라벨은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많은 의미들을 세련되게 드러내고 있어 그들이 지나온 오랜 시간 뿐 아니라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1]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 https://www.packagingoftheworld.com
이미지 출처 : https://www.packagingofthe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