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el story 12
Jose Gourmet
글 | 레이블갤러리
Jose Gourmet의 패키지는 감성적인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디자인 굿즈처럼 보인다. 작은 상자 위에 부착 된 라벨에는 다양한 물고기, 문어, 오징어 등 바다 속 생물들이 감성적인 일러스트로 표현되어 있다. 겉모습 만으로 무엇인지 예측하기 어려운 이 제품은 바로 “통조림”이다.
이미지 출처:구글이미지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각인 되어 있는 통조림을 떠올려보자. 마트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그것들의 모습은 동그랗거나 네모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높은 원통 모양이거나 납작하기도 하며 길쭉한 것들도 있다. 대부분의 “캔”상품들은 브랜드 명, 로고, 간단한 이미지가 캔 자체에 프린팅 되어 나온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노란 몸통의 ‘참치 캔’을 떠올리면 될 것이다.
하지만 Jose Gourmet의 canned goods의 패키지를 보고 있자니, ‘이 상자안에 통조림 식품이 들어있다고?’라며 의심하기에 충분한 비주얼이다.
이미지 출처:Jose Gourmet 공식 홈페이지
포르투갈 브랜드인 Jose Gourmet는 식료품을 취급하는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들이 식품 패키지를 ‘디자인’하는 데에 남다른 생각을 갖고 있기에 틀을 깨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같다.
다양한 상품들이 있으나 그 중 이 통조림 제품들의 디자인은 더욱 특별하다.
연한 그레이 색의 작은 상자 안에는 식품이 담겨 있고, 그 상자의 표면에는 갖가지 물고기, 문어 등 내용물을 표현한 일러스트가 그려진 라벨이 부착되어 있다. 놀랍게도 종류 별 일러스트는 각각 다른 디자이너의 작업물 이라고 한다. 라벨에는 작은 글씨로 디자이너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게다가 각각의 일러스트에는 짤막한 스토리도 담겨있다. (이는 Jose Gourmet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http://www.josegourmet.com/en). 마치 한 편의 동화를 한 컷으로 압축해 놓은 듯한 이미지들이 각 상품의 상자에 부착되어 있다.
같은 소재를 저마다의 색깔로 표현한 디자이너들의 일러스트는 종이 라벨 위에 프린팅 되어 마치 한 점의 ‘작품’처럼 보인다. 만약 딱딱하고 번쩍이는 통조림 캔의 표면에 프린팅 되었더라면 지금의 패키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결과물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알루미늄 캔의 번들거림 보다는 종이 위에 펜으로 직접 그림을 그린 듯한 일러스트의 느낌을 좀 더 부각시키기 위해 종이 라벨을 사용하여 패키지를 완성 시킨 듯 하다.
이미지출처: http://www.flavours.com.pt
이렇게 Jose Gourmet는 틀에 박힌 방식이 아닌 색다른 방법을 통해 자신들이 추구하는 바를 하나의 패키지에 고스란히 담아내었다.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그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는 과감하게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패키지와 라벨디자인을 통해 뚜렷하게 보여지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작가의 ‘작품’과 라벨이 만나 새로운 패키지를 선보이게 될 지 매우 기대가 된다.
참고:Jose Gourmet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