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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 story / FIJI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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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워터 FIJI WATER

글 | 레이블갤러리

 

 ‘물’은 콜라, 주스 혹은 커피처럼 ‘맛’이 있는 것도, 맥주, 소주, 와인처럼 알코올이 함유된 것도 아니다. 색도 없고, 맛도 없는, 어찌 보면 좀 심심한 특징을 갖고 있는 물. 그것을 담고 있는 물병과 그 병을 감싼 라벨은 무색, 무미, 무취의 물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 이라는 별명을 가진 ‘피지워터 FIJI WATER’가 출시된 지 10년 만에 라벨 디자인을 변경하였다. 10년동안 한 가지 라벨을 고수해온 탓인지 피지워터 하면 새파란 뚜껑에 사각형 몸통, 그리고 *피지섬을 연상케 하는 야자수 와 빨간 히비스커스 꽃이 어우러진 라벨이 단번에 떠오른다. 흰 바탕에 금색테를 두른 FIJI 의 로고와 함께 ‘물’이 주는 청량감 있고 시원한 느낌을 투명한 병에 붙은 라벨로서 그대로 그러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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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www.nextdaily.co.kr/)

 

 그렇다면, 10년만에 변화한 피지워터는 어떤 모습일까.

채도가 강한 푸른색 바탕에 강렬한 히비스커스 꽃의 붉은색의 대비가 더욱 극명해졌다. 야자수와 꽃잎 대신 꽃 자체가 하나의 큰 포인트가 된다. 전체적으로 이전의 디자인보다 심플해졌으나 강렬한 색상으로 시각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라벨을 부착하는 피지워터만의 방식은 그대로이다. 물병을 정면에서 바라보면 마치 파란색으로 몸통을 두른 것처럼 보이나 가까이에서 보면 뒷면의 이미지가 투과되어 정면에 붙은 라벨의 이미지와 겹쳐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병의 앞, 뒷면에 모두 라벨을 부착하였으나 앞면의 투명한 재질이 뒷면의 색상과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위의 사진처럼 파란색 배경에 빨간 꽃이 그려진 한 장으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투명 라벨에 꽃이 프린팅 된 라벨 한 장과 파란색상의 라벨이 각 각 한 장씩 따로 붙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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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kimsujung.tistory.com)

 즉 물병의 몸통에 부착된 면과 그 반대편 면 모두에 프린팅이 되어 있는 것. 이렇게 라벨의 접착면에 인쇄를 하여 내부에서 인쇄된 이미지가 보이게 하는 방식을 ‘배면인쇄’라고 한다. 흔히 생수병 라벨은 병의 몸통을 두른 형식의 라벨을 많이 사용하는데 그와 달리 피지워터의 패키지는 물의 투병한 속성을 잘 살려낸 방식으로 라벨을 부착한다. 시각적으로 구매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기능적 측면까지 고려한 패키지인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물은 단순히 갈증해소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뷰티, 건강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은 물을 마시게 되었고, 가방 속에 넣어 다니거나 한 손에 들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에 따라 물이 담긴 보틀 역시 하나의 악세사리가 되기도 한다. 물 한모금도 건강하게, 감각적으로 마시고자 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세련된 라벨이 부착된 ‘피지워터’는 하나의 아이템이 될 수도 있겠다.

 

 

*피지 : 남태평양의 멜라네시아 동단에 있는 피지 제도로 이뤄진 나라

참고: FIJI WATER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