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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 story / AJIRI T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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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IRI TEA

글 | 레이블갤러리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차 ‘AJIRI TEA’. 아직 우리에겐 생소한 이름일 수 있다. ‘AJIRI TEA’는 공정거래무역 실천기업이다. 아프리카어로 ‘고용하다(=to employ)’라는 뜻인 ‘AJIRI’가 그 의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AJIRI TEA는 케냐의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잎을 여성들이 하나하나 포장하여 만들어진 ‘착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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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감각적이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라벨 역시 직접 오려 붙여 만든다. 따라서 모든 패키지의 라벨 디자인은 같을 수 없다. 도안 하나하나 사람의 손이 직접 닿아 만들어 진 것이기에 공장에서 일정한 규격에 맞춰 뽑아져 나오는 라벨들에 비할 수 없는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종이 상자의 몸통 부분에 부착된 라벨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소박하지만 흥미로운 케냐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아이를 업고 농사를 짓는 모습이나 열매를 따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거나 커다란 나무, 야자수, 코끼리, 새, 삼각형 모양의 지붕을 인 집 등 우리에게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오브제들이 주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이 모든 것들은 어느 부분 하나 과장됨이 없이 간결하게 표현되어 있다. 사용된 색상 역시 짙거나 옅은 나무색 그리고 선명한 붉은색이 전부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단조롭게 느껴지거나 지루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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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라벨에 사용된 소재가 자연에서 그대로 얻은 천연 재료이다. 바나나 나무 껍질을 사용하여 티를 포장하는 패키지를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라벨 디자인에 사용된 도안들을 가까이에서 보면 색종이를 오려 붙인 것과 유사한 마감처리를 볼 수 있다. 그 표면에는 나무 껍질이 갈린 입자들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따라서 사용된 색상의 수는 적지만 밀도감이 느껴져 가벼워 보이거나 단순해 보이지 않는 것이다. ‘나무’가 주는 따뜻한 느낌이 라벨 자체에 그대로 묻어져 나오는 것이다. 라벨 뿐 아니라 속 포장에 있는 액세서리까지 모두 바나나 나무 껍질을 일일이 꼬아 만들거나 잘라 일일이 수공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케냐의 여성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해주고, 수익금의 전부는 고아원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쓰인다고 한다.  AJIRI TEA는 겉과 속이 모두 ‘착한’ 제품인 것이다.

‘우리는 100% 유기농을 재배하고 있어요’, ‘ 여성노동자들에게 일거리를 주고 있어요’, ‘모든 수익금은 좋은 일에 쓰입니다’ 등 이 차가 갖고 있는 수많은 ‘자랑거리’를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하게 받아들이도록 디자인하였다.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Ajiri tea의 실물은 12월 23일부터 LABEL GALLERY에서 열리는 특별기획전 ‘Box & Label’ 전을 통하여 감상할 수 있다. 직접 농사 지어 재배한 잎부터 레이블 디자인, 포장 액세서리까지 모두 하나하나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만든 한 상자에서, 그들의 소박하고 따뜻한 일상을 만나보길 바란다.

 

 

 

 

 

참고: AJIRI TEA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