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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 STORY / 19 Crimes

 

 

Label story 66

글 | 레이블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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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한 얼굴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인물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남다른 아우라를 풍기는 이 와인 레이블은 Drink International 선정 가장 존경받는 와인 브랜드 Top 4에 오르고, 미국 내수 호주와인 판매 7위를 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호주산 와인 브랜드 19 Crimes이다.

여기서 19 Crimes은 18세기 영국의 과잉 진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성된 19개 범죄 목록을 의미한다. 영국은 당시 19가지의 범죄 내용에 해당되는 범죄자 또는 아일랜드 영국 통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호주로 강제 이주 형벌을 내렸다. 범죄 리스트에는 반역, 강탈, 위조 등이 있는데 19개 범죄 중 한 건이라도 유죄 판결을 받은 죄수들은 식민지 개척을 위한 강제 이주 처벌을 받아 호주 보내졌다. 이들은 16만 6천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수를 품고 있다.Untitled-12 19crime-3 19crime-4

각 와인 코르크에는 19가지 죄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적혀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Grand Larceny, theft above the value of one shilling(1실링 이상의 절도죄)
2. Petty Larceny, theft under one shilling. (사소한 절도, 1실링 이하의 절도)
3. Buying or receiving stolen goods, jewels, and plate…(보석, 접시 등 훔친 물건을 사거나 받는 것)
4. Stealing lead, iron, or copper, or buying or receiving. (훔친 납, 철, 구리 등을 사거나 받는 것)
5. Impersonating an Egyptian. (이집트인 사칭)
6. Stealing from furnished lodgings. (가구가 비치된 곳에서의 도둑질)
7. Setting fire to underwood. (언더우드에서 불을 피우는 것)
8. Stealing letters, advancing the postage, and secreting the money. (편지를 훔치고, 우편요금을 선취하고, 돈을 몰래 숨기는 것)
9. Assault with an intent to rob. (도둑질하기 위해 하는 폭행)
10. Stealing fish from a pond or river. (연못이나 강에서 물고기 훔치는 것)
11. Stealing roots, trees, or plants, or destroying them. (뿌리, 나무, 식물 등을 훔치거나 파괴하는 것)
12.Bigamy. (중혼)
13. Assaulting, cutting, or burning clothes (옷을 태우거나 찢는 행위)
14. Counterfeiting the copper coin. (구리 동전 위조)
15. Clandestine marriage. (비밀 결혼)
16. Stealing a shroud out of a grave. (무덤에서 수의를 훔치는 행위)
17. Watermen carrying too many passengers on the Thames, if any drowned. (테임 강에서 승객을 많이 태워 가라앉게 하는 행위)
18.Incorrigible rogues who broke out of Prison and persons reprieved from capital punishment. (탈옥한 사람들과 사형을 면한 이들)
19. Embeuling Naval Stores, in certain cases. (해군 저장소를 횡령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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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범죄자의 얼굴을 라벨에 담은 이유가 무엇일까? 단순 마케팅 목적일까?

19 Crimes은 선명한 서사를 지니고 있다. 이주 처벌을 받은 사람들은 식민지 개척자로서 새로운 인생을 펼쳤고, 이 디자인 기획은 이주 전후에 일어난, 그들이 만들어낸 문화와 역사적 사실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것이다. 와인 레이블에 있는 인물들은 실제로 호주로 추방형을 받았던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이다. 19 Crimes 와인과 함께 21세기까지 전해진 그들의 살아있는, 대담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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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Crime Red Blend(19 크라임스 레드 블렌드) 죄수명: John Boyle O’Reilly(존 보일 오렐리)

아일랜드계 미국인 시인, 언론인, 인권 운동가로 그 시대의 인기 있는 시인 중 한 명이다. 어떤 사람들은 역경을 극복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예술로 만든다. 1867년 존 보일 오라일리는 대기근으로 굶주린 아일랜드인을 대변해 발란을 일으켰다가 추방당했다. 그는 평범한 죄수가 아니였는데, 호주로 가는 고통스러운 여정 내내 시를 썼고, 호주에 도착한 후에는 간수들을 속여 미국으로 탈출했다. 탈출 후에는 보스턴 신문<필로트>의 편집장이 되어 작가, 강사로 활동해 아일랜드의 공동체와 문화를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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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Crimes Sauvignon Block(19 크라임스 쇼비뇽 블락) 죄수명: Michael Moore(마이클 무어)

아일랜드 더블린의 대장장이였던 그는 영국 정부에 반역을 일으킨 죄로 호주로 추방되었다. 1867년 10월 10일 마지막으로 영국에서 죄수들을 호주로 이송시킨 Hougoumont(호구먼트) 선박을 타고 호주로 추방된 280명의 죄수 중 하나이다. Sauvignon Blanc(쇼비뇽 블랑)이라고 하지 않고 Sauvignon Block (쇼비뇽 블락)이라고 한 것이 위트 있어 보인다. 마치 감옥을 의미하는 듯.

이 밖에도 각 와인 레이블의 자세한 스토리는 구글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Living Wine Lables’ 어플을 다운받아 살펴볼 수 있다.

 

 

 

이미지출처: https://dailyshot.co/pickup/products/2611/detail/

https://gbl.19crimes.com/

https://pleasing.tistory.com/entry/19-Crimes-2019-Red-Wine19-%ED%81%AC%EB%9D%BC%EC%9E%84%EC%8A%A4-%EB%A0%88%EB%93%9C-%EC%99%80%EC%9D%B8-%EC%99%80%EC%9D%B8-%EC%A0%95%EB%B3%B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