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el story 36
SALT FROM THE REEF
글 | 레이블갤러리
바다의 보물이라 불리는 소금.
마치 바닷속 보물상자에서 보물을 발견한 듯한 느낌을 패키지 디자인을 통해 감각적으로 풀어낸 Salt from the Reef. 이 제품은 호주 공항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호주 RMIT 대학생들이 프로젝트 형식으로 참여하여 디자인한 이 패키지와 라벨에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위트가 담겨있다.
이들은 본 제품의 슬로건과 컨셉을 “A little piece of magic”이라 하고, 소금이 담긴 유리병을 포장한 상자를 ‘보물상자’ 혹은 ‘마법상자’라 설정한 것이다. 상자의 뚜껑은 내부를 비추는 창窓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구멍이 뚫려 있다. 그 사이로 내부 상자의 표면에 프린팅 된 바닷속 이미지를 볼 수 있다. 레이어드 된 포장방식으로 어떠한 틈으로 그 풍경이 비춰진다는 느낌을 극대화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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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을 담은 유리병에 부착된 라벨은 블랙에 화이트 텍스트로 매우 간결해 보인다. 하지만 내용물인 소금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내부를 바라보면, 보이지 않았던 바닷속 풍경이 다시 나타난다. 배면인쇄라는 기법을 통해 이와 같은 효과를 연출한 것인데, 라벨 한 장의 앞면에는 위에 언급한대로 블랙에 화이트로 포인트를 그리고 뒷면에는 바닷속 풍경을 간략하게 묘사한 삽화를 프린팅 한 것이다. 따라서 풍경이 묘사된 쪽에 점착제를 발라 유리병에 부착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되면 용기에 담긴 내용물이 꽉 채워졌을 때와 점차 비워지면서 보이지 않았던 이미지가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굳이 위와 같은 방식을 택한 이유는 바닷속에서 보물상자를 발견하고, 상자의 뚜껑을 열 때와 같은 느낌을 흉내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레이어드 된 상자와 배면인쇄를 적용한 라벨 디자인. 이러한 방법적인 측면으로 그들이 표현하고자 했던 컨셉을 위트 있게 표현했다.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제품을 사용하며 그러한 경험을 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유도한 방식이 매우 흥미롭다.
이 외에도 박스에 라벨의 일부를 뜯어낸 것과 같은 형식의 상세 정보 표시란이 프린팅 되어 있다. 여기에는 각 상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상품이 포장된 날짜와 서명이 기입된다. 이러한 방식은 보통 커피 원두 포장에 사용되는 라벨 표기법이라고 하는데,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차용했다고 한다.
소금과 바다 그리고 보물상자라는 세가지 요소로 설정한 스토리텔링은 마치 동화속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이들은 스토리 라인에 맞추어 과하지 않은 디자인을 선보였다. 그 결과물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충분히 미소를 짓게 할 만하다.
참고 : https://www.packagingoftheworld.com
이미지 출처 : https://www.packagingoftheworld.com